만성피로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주말 내내 술만 마셨더니

면역력이 갑자기 떨어지며 한번씩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내 경우에는 20대가 될때까지 한번도 나지 않았던

(혹은 났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다래끼라는 것인데,

이 불청객은 속다래끼와 콩다래끼,

이렇게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속다래끼가 처음 났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던 어느 날,

눈이 부은듯한 작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몇일 지나면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그대로 두었는데

일주일 정도가 지났나?

어느 순간부터 눈에서 작은 콩알만한 무언가가 만져지는 것이였다!


그리고 나서 3일 정도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 자꾸 신경이 쓰여 만지작 했더니

무언가 점점 딱딱해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부은 느낌도, 통증도 다 사라졌는데

뭔가 이상한 게 눈에 하나 생긴듯 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게 콩다래끼라는 것인데, 콩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콩다래끼라고 하는 것 같다.


6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이 눈다래끼에서 진화한 콩다래끼라는게..

한달동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귀국하자마자 안과로 달려가 상담을 받았는데

간단한 수술을 해서 빼야 한다고 하셨다.

안과 선생님은 별거 아닌 수술이니까 걱정말라고 하셨는데

눈을 건드리는 수술을 한다는게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수술이라도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3분 만에 콩다래끼를 제거해주셨는데,

만약 그때 단지 무섭다는 이유로 수술을 하지 않았거나 애초에 안과에도 가지 않았더라면

6년이 지난 지금도 이 콩다래끼가 내 눈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소름끼치는 생각이 든다.





다래끼 빨리 낫는법


콩다래끼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과에 가는게 가장 최고.

안과에서는 내 기억이 맞다면 약물치료나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빨리 낫고 싶다면 수술을 추천한다.


눈다래끼는 감염성 염증이라고 한다.

어느날 잠에서 깼는데 눈이 무겁거나 부은것처럼 아프다는 생각이 든다면,

눈다래끼라고 생각하면 된다.

눈에 힘줘서 2초간 깜-빡 했는데 아프다면?

눈다래끼다.


눈다래끼는 경험상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한다.

심한 염증이 아닌 이상, 아래의 금기사항만 잘 지킨다면 3일이면 나을 수도 있다.







눈화장 하지 않고, 손 깨끗하게 시간 정해서 잘 씻어주고,

눈 비비지 않고 외출하지 않기.


하지만 3일은 너무 길다! 싶은 다래끼 빨리낫는법을 찾고 싶은 여러분에게

내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역시 안과를 가는 것.



특히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처럼

눈다래끼가 콩다래끼로 변하는 해리포터 같은 현상을 겪을 수도 있으니

이번에 다 낫게 된다면 앞으로는 세균 감염 되지 않도록

평소 관리를 잘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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