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이자율이 그나마 높은 은행에 열심히 저금만 해왔다.


어느 순간까지만 해도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을 뿐더러,

영국은 한국처럼 HTS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일반화 되어 있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 특성상 은행이나 주식브로커를 통해서만,

그리고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해야 했을 뿐더러

그에 대한 수수료도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또한 적당한 현금이 모아진 순간 곧바로 우리의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금액을 투자할 만한 여유도 없었다.


헌데 브렉시트로 인하여 은근히 높아지는 물가와 급락한 환율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의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배워야겠다.

배워서 투자하지 않으면 우린 평생동안 직장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거야.


그리고 때마침 시대의 흐름(?) 에 맞춰(?) 영국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 HTS 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긴 하지만,

어느 회사에서 드디어 일반인들도 쉽게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지난 일 년간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인지 지켜봐오다가,

한달 전, 큰 결심을 했다.


연습용 계좌를 만들어 보기로.


실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가상의 만 파운드를 무료로 받아

봐둔 종목 12가지에 3천 파운드 가량 투자해두었다.


연습용 계좌이니까 보수적으로 (?) 그냥 뒀는데,

한달 후인 오늘 확인해보니

200파운드가 넘는 수익이 나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물론 매수 전 재무제표를 대충 확인했지만 그 이상은 모르겠고

가상 투자액이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인 것처럼 보여서 현재가에 매수한 게 전부인데


시장이 좋은 것인지,

내가 잘 고른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 ^^;

+ Recent posts